以外

神隠し

Siyina 2018. 3. 11. 07:08
* 카미카쿠시 소재
* 검사니(미카즈키) 요소





저기.
으음?

아이는 작게 초승달을 불러보았다. 달은 작은 아이를 보며 웃어보였다. 아이는 여전히, 옛날과 다를 것 없이 삶에 의욕이 없어 보였다. 어린 아이같지 않게, 고된 일은 다 겪은 것 처럼. 아주 어릴 때부터는 아니더라도 나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봐 왔다고 생각했으면서도 아이는 삶에 의욕을 갖지 못했다. 정확히는 삶에 의미를 찾지 못했다.
한참의 침묵 끝에 아이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아이의 입에서 나온 짧은 문장은 달을 당황시키기에는 충분했다. 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평소에는 웃음으로 표정을 감추던 달님이 멍하니 아이만을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아가. 그건 안 될 말이라는 것을 알지 않누.
그치만, 사람들하고 있고 싶지는 않은 걸.

아아, 그랬던 건가. 달님은 겨우 알 수 있었다. 아이가 삶에 의욕이 없고, 의미를 찾지 못한 이유를. 아이에게는 오로지 「아이이기에」 곁에 있어주는 이들이 없었다. 있었다 한들 이미 없어졌을 것이었다. 정부가 있다 한들 그것은 사니와라는 이유가 있었다. 다른 남사들이 있다 한들 주인이라는 이유가 있었다. 그러니 그나마 중립인 달님에게 아이는 부탁을 하였다.



...나를 신역으로 데려가 줘.
아가, 그렇다면 내게 진명과 생일을.
......응. 알려줄게.

달님은 아이에게 보이지 않게, 소매로 입가를 가리고는 작게 웃었다.






아아, 드디어 이 어여쁜 아이가 나의 신역에ㅡ...